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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6일 발행 · 그돈이면 편집팀
141만 원짜리 로봇청소기를 257만 원에 쓰는 사람들
로봇청소기 구독 vs 구매, 5년 총비용으로 따져봤더니
로봇청소기 구독, 월 42,800원. 커피 한 잔 값이라고 하죠.
근데 이걸 60개월 곱하면 257만 원이에요. 같은 제품 일시불 구매가가 141만 원인데, 116만 원을 더 내는 겁니다.
LG전자 관계자도 이렇게 말했어요.
"구독 서비스는 장기 금융상품 성격을 띠다 보니 총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일시불 구매 시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LG 가전 구독 매출은 2025년 2조 원을 돌파했어요. 국내 가전 매출의 27%가 구독에서 나옵니다. 삼성도 2024년 12월 'AI 구독클럽'으로 뛰어들었고요.
2024년 12월 출범한 삼성 AI 구독클럽. LG에 이어 삼성까지 가전 구독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총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더 비싼 걸 알면서" 구독을 선택할까요? 그리고 정말로, 모든 경우에 구매가 정답일까요?
오늘 이 글에서 로봇청소기 구독과 구매의 5년 총비용을 팩트로 비교하고, 당신에게 맞는 선택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Chapter 01구독 시장, 지금 얼마나 커졌나
로봇청소기 구독을 이해하려면 먼저 시장 상황을 알아야 해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4년 약 6,708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42.4% 성장했습니다. 국내 구독경제 전체는 2025년 100조 원 전망이고요.
가전 구독은 이 흐름의 핵심이에요.
| 연도 | LG 가전 구독 매출 |
|---|---|
| 2022년 | 3,686억 원 |
| 2023년 | 4,349억 원 |
| 2024년 | 7,738억 원 |
| 2025년 | 2조 원 돌파 |
3년 만에 5배 넘게 성장했어요. LG는 2030년까지 구독 매출 6조 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삼성은 2024년 12월 'AI 구독클럽'으로 후발 진입했어요. 삼성은 셀프케어(소모품 정기배송)와 방문케어(전문가 종합점검) 중 선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TIP 구독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간단해요. 로봇청소기 가격이 100~200만 원대로 올라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목돈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거예요.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고요.
Chapter 025년 총비용 시뮬레이션 -- 구독 vs 구매
여기가 핵심이에요. "월 4만 원이면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 숫자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일반형 (프리스탠딩, 141만 원)
| 항목 | 구독 (60개월) | 일시불 구매 |
|---|---|---|
| 초기 비용 | 0원 | 141만 원 |
| 월 납입금 | 42,800원 | 0원 |
| 60개월 총 납입금 | 약 257만 원 | 141만 원 |
| 소모품비 (5년) | 포함 | 약 50~100만 원 |
| AS 비용 | 무상 | 무상보증 1~2년, 이후 유상 |
| 배터리 교체 (1회) | 포함 | 약 5~10만 원 |
| 5년 총비용 | 약 257만 원 | 약 196~251만 원 |
구독은 소모품과 AS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257만 원 vs 141만 원"으로 비교하면 불공정합니다.
구매 시에도 소모품 비용(연 10~20만 원)과 배터리 교체(5~10만 원)를 더해야 해요.
그렇게 계산해도 구매 쪽이 6~61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LG 로보킹 AI 올인원 (프리스탠딩, 약 160만 원 추정)
| 항목 | 구독 (할인 전) | 구독 (제휴카드 최대 할인) | 일시불 구매 |
|---|---|---|---|
| 월 납입금 | 55,900원 | 약 35,900원 | 0원 |
| 60개월 총액 | 약 335만 원 | 약 215만 원 | 160만 원 |
| 구매 대비 차이 | +175만 원 | +55만 원 | 기준 |
제휴카드 최대 할인을 받으면 격차가 줄어들어요.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 다룰게요.
총비용만 따지면 구매가 저렴합니다. 다만 초기 자금 141~194만 원이 필요하다는 점, 소모품 직접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구매 쪽의 숨은 비용이에요.
Chapter 03제휴카드 할인의 진실 -- 전월실적 조건을 아시나요
구독 상담을 받으면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어요.
"제휴카드 쓰면 월 2만 원대에 이용 가능합니다."
맞는 말이에요. LG는 제휴카드로 월 최대 2만 원 할인이 가능하고, 삼성도 비슷한 구조예요.
문제는 전월실적 조건이에요.
| 카드사 | 월 할인 한도 | 전월실적 조건 |
|---|---|---|
| 주요 제휴카드 | 월 1~2만 원 | 전월 실적 30~120만 원 |
전월에 120만 원을 써야 다음 달에 2만 원 할인을 받는 구조예요.
매달 120만 원 이상 카드를 쓸 수 있는 분이라면 의미 있는 할인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달에 이 조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아요.
한 달이라도 실적 미달이면 그 달은 할인 없이 정가를 내야 합니다.
WARNING "월 2만 원대 이용 가능"이라는 문구를 볼 때는 반드시 전월실적 조건을 확인하세요. 60개월 내내 조건을 충족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Chapter 04위약금, 이건 꼭 알고 가세요
구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도 해지예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가전 구독 관련 민원이 100여 건 접수되었는데, 핵심 불만이 위약금이었어요.
실제 사례를 볼게요. 로봇청소기는 아니고 세탁기 구독 사례인데, 가전 구독의 위약금 구조는 제품군에 관계없이 동일하기 때문에 참고할 가치가 있어요.
"서비스를 해지했을 뿐인데 위약금이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 소비자는 세탁기 구독 1주일 만에 해지를 요청했는데, 220만 원의 위약금을 청구받았어요. 제품가 450만 원의 약 49%였습니다.
위약금 구조
| 해지 시점 | 위약금 비율 |
|---|---|
| 1년 이내 | 잔여 구독료의 30% |
| 1~2년 | 잔여 구독료의 20% |
| 2년 이후 | 잔여 구독료의 10% |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위약금 외에도 추가되는 비용이 있습니다.
- •회수비 (인건비 + 운송비)
- •미납금
- •사은품 환수액
- •할인 반환금
이것들이 겹치면 실제 해약금은 위약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어요.
"구독형 가전도 금융상품처럼 '불완전판매'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중요 계약 내용을 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현재 가전 구독에는 금융상품과 달리 '불완전판매'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요. 제도적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셈입니다.
TIP 구독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할 3가지: (1) 의무사용기간, (2) 해지 위약금 계산법, (3) 회수비/사은품 환수 조건. 계약서에 다 적혀 있지만, 구두 설명만 듣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Chapter 05그런데, 구독이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독의 비용적 단점을 많이 다뤘는데, 공정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구독이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도 분명히 있어요.
구독이 맞는 사람
| 조건 | 이유 |
|---|---|
| 초기 자금 141~194만 원이 부담되는 경우 | 신혼, 이사 직후 등 목돈 지출이 어려운 상황 |
| 소모품 교체, 배터리 관리를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 | 케어매니저가 정기 방문하여 관리 |
| 3~4년 후 최신 모델로 교체하고 싶은 경우 | 구독 만료 후 최신 제품으로 재구독 가능 |
| 여러 가전을 함께 구독하는 경우 | 결합 할인으로 개별 구독 대비 최대 10% 절감 |
구매가 맞는 사람
| 조건 | 이유 |
|---|---|
| 목돈 여유가 있고 5년 이상 사용 계획 | 5년 기준 최소 6만~최대 175만 원 절감 |
| 위약금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은 경우 | 내 제품이니 언제든 자유롭게 처분 가능 |
| 중국 브랜드 가성비 모델을 고려하는 경우 |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은 제조사 직접 구독 불가 |
| 소모품 교체를 직접 할 수 있는 경우 | 연 10~20만 원 수준으로 관리 가능 |
특히 중국 브랜드 포인트가 중요해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 점유율이 약 21.8%, 에코백스 13.6%로 합치면 35% 이상인데, 이 제품들은 제조사 직접 구독이 안 돼요. 일부 제3자 렌탈(LG헬로렌탈 등)을 통해 가능하지만, 케어 서비스 범위가 다릅니다.
60~80만 원대 중국 브랜드 가성비 모델을 일시불로 사면, 구독 월 납입금 15~20개월치면 같은 돈이에요.
TIP 구독/구매 결정 전 스스로 물어볼 질문: "5년 동안 확실히 이 집에서 살 건가?", "목돈 141만 원이 부담인가?", "소모품 교체를 직접 할 의향이 있는가?" 이 3가지에 대한 답이 나오면 선택이 쉬워져요.
Chapter 06구독 vs 구매, 한눈에 정리
| 항목 | 구독 | 구매 |
|---|---|---|
| 초기 비용 | 0원 | 141~194만 원 |
| 5년 총비용 (삼성 기준) | 약 257만 원 | 약 196~251만 원 |
| 소모품/AS | 포함 | 별도 (연 10~20만 원) |
| 위약금 리스크 | 있음 (최대 잔여금의 30%) | 없음 |
| 최신 모델 교체 | 만료 후 재구독 가능 | 직접 재구매 필요 |
| 소유권 | 없음 (만료 후 반납 또는 인수) | 즉시 소유 |
| 중국 브랜드 선택지 | 제한적 | 자유 |
| 제휴카드 할인 | 있으나 전월실적 조건 | 해당 없음 |
숫자로만 보면 구매가 유리해요.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초기 비용 0원"과 "관리를 대신 해준다"는 가치를 어떻게 환산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져요.
중요한 건, 자기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거예요. "구독이 무조건 손해"도 아니고, "구매가 무조건 정답"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구독을 선택한다면, 계약 조건(의무사용기간, 위약금 구조, 제휴카드 조건)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세요.
"월 4만 원이면 커피값"이라는 말에 넘어가지 말고, 60개월을 곱해보세요.
출처
- •이투데이 -- LG전자 가전 구독 매출 2조 돌파 (2025)
- •아이뉴스24 -- 해지 위약금이 220만원, 가전 구독 소비자 불만 (2025.07.23)
- •노컷뉴스 -- 가전 구독 vs 구매 비용 비교 (2024)
- •뉴스웨이 -- LG전자 가전 구독 손해일까 이득일까 (2024.02)
- •삼성 뉴스룸 --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출시
- •삼성 AI 구독클럽 가이드
- •LG전자 -- 청소기 구독/케어십 공식 페이지
- •이코노빌 -- 삼성 AI vs LG 케어매니저 100조원 구독시장 (2025)
- •한국경제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데이터
- •KT경제경영연구소 -- 국내 구독 시장 전망
INFO 이 글은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비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삼성/LG 공식 발표, 뉴스 매체 비용 분석,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민원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정리했으며, 최종 선택은 개인의 재정 상황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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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이드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 제조사 공식 스펙, 소비자 후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보증하거나 비방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제품 성능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구매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가격 및 스펙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으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